만 레이 사진전·세계사진역사전 동시에 열려
1920년대 다다이즘과 1930년대 초현실주의의 거장인 만 레이의 사진전이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키키 오달리스크’ ‘바이올린’ ‘베일에 가려진 에로틱’ 등 대표작을 포함한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키키 오달리스크’는 피부의 질감을 강조해 모델의 관능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사진은 일본의 수집가가 소장한 작품으로 시가 2억 원을 웃돈다. 현대미술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만 레이의 사진세계를 통해 무의식 세계의 초현실적 이미지를 경험하는 동시에 레이오그라피, 솔라리제이션 같은 사진기법의 개발사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나다르, 유젠 아제, 로버트 카파 등 프랑스 유명작가 62명의 작품을 모은 ‘세계사진역사전’도 함께 열린다. 나다르가 찍은 최초의 공중촬영 사진과 에티엔 카르자가 찍은 시인 보들레르의 모습을 통해 사진의 변천사와 시대 역사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문의전화는 02-733-6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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