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모델 부진 분위기 반전 카드 없어
연 목표 12만대 물 건너가…‘꼴찌탈출’도 어려워
연 목표 12만대 물 건너가…‘꼴찌탈출’도 어려워

5일 업계에 따르면 11월까지 르노삼성의 누계 내수 판매량은 9만584대를 기록했다. 현재 이 수치는 국내 완성차 5개社 중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4위를 달리고 있는 쌍용차가 9만6030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6000대 가량 적은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삼성이 쌍용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12월 내수 판매량에서 6000대 이상을 더 팔아야한다. 업계서는 르노삼성이 쌍용차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올해 완성차 5개社 중 내수꼴찌는 르노삼성이 차질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르노삼성은 올 5월부터 내수꼴찌를 기록한데 이어 7개월 연속 꼴찌를 달렸다. 지난해 쌍용차와 꼴찌타툼 속에 쌍용차를 밀어내고 4위에 올랐는데 올해는 정 반대현상이 빚어진 것.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11만1101대로 10만3554대를 기록한 쌍용차를 앞질렀다.
르노삼성의 고민은 실적을 반등시킬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중형세단 'SM6'와 중형SUV 'QM6'의 쌍끌이 신차 효과로 인해 4위를 차지하며 올해 내수 판매 3위, 판매량 12만대 목표를 내걸었다. 올 초만 해도 신차효과가 이어지며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5월부터 주력 차종의 부진과 이를 만회할 신차 부재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꼴찌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호실적을 이끌었던 SM6 누적 판매량은 3만63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904대)에 비해 28.2% 판매가 줄었다. 그나마 QM6이 선전하고는 있지만 판매량이 더 늘어나지 못하는 추세다. 11월 QM6는 2882대로 지난해 동월(3859대)대비 25.3% 판매가 감소했다. 올해 8월 출시한 QM3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뉴QM3’ 판매도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QM3 누적 판매량은 1만10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305대)비해 17.2% 감소했다.
올해 경쟁사들이 신차를 내놓은 마당에 르노삼성은 올해 새롭게 출시될 모델이 없다보니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1천300만대 팔린 인기모델인 클리오 등판으로 올해 르노삼성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연내에 들어오려 했던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된 탓에 아쉬움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QM6의 선전에도 8월 내놓은 ‘뉴QM3’가 소형 SUV시장에서 경쟁사에 밀려 뒷받침해주지 못하다보니 내수에서 밀렸다”며 “클리오가 올해 등판했다면 내수시장에서 판도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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