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7개 구단이 선수 출신 단장 선임했다

KIA 타이거즈는 6일 보도 자료를 통해 “조계현 수석코치를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야구인 출신 단장 선임으로 전문성을 강화한 인사다.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팀을 운영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계현 신임 단장은 지난 1989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를 거쳐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KIA, 삼성, 두산에서 투수코치를 담당했고 2011년 LG 트윈스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조 신임 단장은 김기태 감독이 지난 2014년 10월 KIA로 부임하면서 다시 KIA의 수석코치를 맡아 올 시즌 통합우승을 함께 했다. 그러면서 4일 허영택 단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공석이 된 단장을 맡게 됐다.
지난 2008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박노준 해설위원으로 시작된 선수 출신 단장은 2016시즌에 들어서 염경엽 SK 와이번스 단장, 고형욱 넥센 단장, 박종훈 한화 이글스 단장, 송구홍 LG 단장으로 늘어났다.
올 시즌에 앞서서는 유영준 NC 다이노스 단장이 합류했으며 LG는 송구홍 단장이 2군 퓨처스 감독을 맡으면서 양상문 전 감독이 단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날 KIA까지 조 신임 단장을 선임하며 현장에서 활동하던 선출 단장이 7개 팀으로 늘어나면서 이제는 비선출에 이윤원 롯데 자이언츠 단장, 홍준학 삼성 단장, 임종택 kt 위즈 단장이 남았다.
선수 출신이 단장을 맡을 경우 현장에 대한 이해력이 있고, 의사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도자 경험까지 갖춘 단장들은 트레이드 시장 및 오프 시즌 전력을 파악해 효율적인 선수 영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현장은 선수와 지도자 경험이 있는 감독이 맡고, 단장은 운영이 필요한 관리직이었지만 이제는 현장과 프런트의 경계가 긍정적으로 희미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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