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미국,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 환영...내부 이견은 문제”
노회찬 “미국,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 환영...내부 이견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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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부, 미국에 한미 군사훈련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 요청은 바람직한 제안”
▲ 노회찬 원내대표는 14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아무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겠다고 밝혔다”며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금이 북한과 무력충돌을 피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제안한데 대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곧이어 백악관 대변인과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 아니”라고 밝힌 것에 대해 “미국이 이중적 태도를 계속 보여준다면 대화는 전혀 진척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14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아무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겠다고 밝혔다”며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금이 북한과 무력충돌을 피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그동안 미국 고위 관료가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한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환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노 원내대표는 “그러나 그러한 입장이 나온지 하루 만인 13일(현지시간) 마이클 앤턴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전날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렇다면 도대체 미국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북한과 문제를 풀길 원하면서도 실제로는 미국이 이렇듯 이중적인 태도를 계속 보여준다면 대화는 전혀 진척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막힌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무 조건을 두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만나서 의사를 타진하고 조금씩 의견을 조정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런 점에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제안이 훨씬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며 “미국 정부가 일치된 견해로 북한과의 전향적인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했다.
 
한편 이정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능동적인 안보외교에 대해 “정부가 내년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미룰 것을 미국 측에 요청한 것은 바람직한 제안”이라며 “더 나아가 정부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독려해 대화의 물꼬를 연다면, 세계는 대한민국의 스포츠평화외교를 주목하고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 빛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모든 채널을 가동해,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평화로 바꾸는 대화를 시작해야만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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