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협상 사상 첫 해 넘기나…노조, 또 부분파업
현대차 임금협상 사상 첫 해 넘기나…노조, 또 부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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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연내타결 희망” vs 노조 “졸속 합의 동의 못해”
임금 인상 폭 놓고 대립 접점 찾기 힘들어
▲ 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는 노사협상마저 장기화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임단협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노사협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는 노사협상마저 장기화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임단협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시간이 고작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고, 임금문제를 놓고 노사간 이견차가 큰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번 주 37차 교섭을 시도한다. 회사 안팎에서 노사 임단협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는 노조가 연내타결에 연연하지 않고 졸속합의에는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 양측은 해를 넘어가며 임단협을 질질 끌고 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는 있는 터라 연내 타결에 목표를 두고 있다. 하지만 노조의 일괄 제시안을 사측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극적 타결은 요원한 상태다.

쟁점은 임금 인상 폭으로 노사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4만2천879원(정기2호봉+별도1호봉) 인상, ‘기본급과 통상수당 등의 250%+140만원 성과금’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협상이 12월 30일 타결된 적은 있지만, 아직 다음 해까지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때문에 현대차는 이번 주 교섭에서 잠정 합의가 이뤄져야 최종 타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주 교섭에서 현대차 윤갑한 대표이사는 “교섭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다”며 “노사간 시간을 좀 더 갖고 주말 냉각을 가지자”고 제안했다. 이에 하부영 지부장은 “주말 집중 실무교섭으로 마지막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자”며 “논쟁이 되는 사안을 사측에게 분명 전달했고, 연내타결을 위해 다음 주 교섭을 진행하자”고 답했다.

일단 노조가 이번 주 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만큼 진행 결과 여부가 주목된다. 15일까지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노조는 이날(18일)과 내일(19일) 전 공장에서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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