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겨냥 “집권당이니까 내놓으라고? 이 판단은 세 살 먹은 애들도 이해 못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대 국회를 작년에 개원할 때, 16개 상임위 안에 운영위원장도 포함인데, 위원장은 어느 당이 가져가고 이렇게 개원 협상에 국회의장까지 포함 예결위 위원장까지 국회 개원협상에 의해서 지금 현재 상임위 위원장 배분이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운영위원장) 이것은 내년 5월 31일까지 임기가 2년”이라며 “저희들은 (전임 운영위원장이) 임기 다 해가지고 바뀌었는데 (현재 한국당 원내대표가) 바뀌었다고 해가지고 갑자기 그걸 우리가 집권당이니까 내놔라, 이건 한 마디로 세 살 먹은 애들도 이 판단은 민주당 입장을 이해하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정정당당하게 줄 것은 주고, 자기네들이 국정 운영의 협조를 구할 것은 해야지, 저도 운영위원장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20대 국회 개원협상 결과로 이뤄진 운영위원장을 갖다가 우리 여야가 바뀌었다고 해서 (한국당더러) 안 내놓는다? 그건 정말 치졸한 행위이고 뒷골목의 조폭 애들도 이런 거래 룰을 어기는 일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 배경도 들어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대한민국 최대의 수주사업인 UAE 원전을 마치 전 정권하고 무슨 뒷거래나 있는 것처럼 쑤시다가 벌집 쑤시고, 중동의 오랜 역사와 전통도 무시한 채 국가적인 위기를 초래한 상태”라며 “그 진상을 국민들에게 솔직담백하게 밝힐 수 있는 곳이 국회 운영위원회인데 이걸 틀어막으려고 김성태(를 운영)위원장 못 시켜준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운영위 소집에도 불구하고 불출석할 가능성에 대해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안 된다”며 “이 정권은 국익을 포기하면서까지도 한풀이 정치를 위한 그런 정권으로 대한민국의 이런 국가경쟁력, 이 원전 기술을 갖다가 송두리째 날릴 수도 있는 그런 위기를 은폐하겠다는 그런 입장 밖에 안 된다는 걸 밝히고 싶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그는 12월 임시국회가 일주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빈손 국회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한국당의 비협조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근로시간 단축도 우리 당이 이제 서민 노동자 농민정당으로서 기존의 인식에서 시간단축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부분란 의견일치 때문에 그런 법안도 정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저희들은 민생법안이라든지 경제활성화 법안, 노동개혁 법안 언제든지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접점을 못 찾고 있는 쟁점 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예산처리 과정에서 한국당 패싱해서 국민의당과 뒷거래해서 만들어진 장물 가지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공수처 신설법이나 선거구제 개편 논의하자고 하는데, 세상에 장물을 정상적으로 논의하자는 그런 식의 입장이 어디 있나”라며 “이런 부분은 민주당이 대국민 사과를 더 명확하게 해야 된다”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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