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 수감돼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이 구속 후 첫 조사를 받는다.

18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우 전 수석을 3일 만에 불러 들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 전 수석은 오전 중 가족 등의 접견을 마친 뒤 오후쯤 호송차를 타고 검찰청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일단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혐의를 중대한 범죄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이 감찰이 통상적인 민정수석의 권한 안의 업무 수준의 수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사찰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한 만큼 업무가 아닌 직권남용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검찰과 우 전 수석간의 진실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앞서 지난 15일 새벽 서울중앙지법은 검찰이 청구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심사에서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9시간의 장고 끝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초 우 전 수석은 지난 1년 사이 검찰이 2차례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돼 부실수사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여기에 검찰 조사 당시 팔짱을 낀 채 웃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이른바 ‘황제 조사’라는 비판과 함께 검찰의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