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건설업체들 "향후 건설경기 악화"
지방 건설업체들 "향후 건설경기 악화"
  • 하준규
  • 승인 2006.11.17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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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관련 통계지표는 소폭의 개선 예고
지방의 건설관련 통계는 앞으로 건설활동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예고하고 있으나 대다수 지역 업체들은 건설경기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3.4분기에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건설수주액은 20조1천2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해 4분기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축허가면적은 작년 동기 대비 73.5% 증가했고 건축착공면적도 8.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 지역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공사로 건설활동이 호전되고 있으며 대구.경북은 기존에 확보한 공사물량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경기 지역은 기반시설부담금 및 개발이익 환수제 시행 등에 대비한 재건축아파트의 조기 착공으로 10월들어 부분적으로 회복되는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은 "건설관련 통계는 경기선행적 성격을 띠기 때문에 향후 지방에서 건설활동이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은 지역본부에서 현지 주요 건설업체들을 면담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지역 건설업체는 앞으로 건설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서울과 지방의 건설업체간 양극화가 중소기업 비중이 큰 지방 건설업체들의 경영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설활동이 양호한 편인 대구.경북 건설업체들도 향후 건설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있었으며 경기지역도 전반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양호하거나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며 서비스업황은 종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3분기중 꾸준히 증가했으며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기업들은 4분기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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