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코웨이 품에 안나…5년 만에 재인수 추진
웅진그룹, 코웨이 품에 안나…5년 만에 재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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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풀리는 정수기 겸업금지에 승부수 던져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지분 26.8% 인수 협상 중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19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지분 26.8%를 재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웅진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웅진그룹이 코웨이 매각 5년 만에 품에 안기 위한 인수에 나섰다. 웅진그룹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한 이후 5년 간 겸업 금지 조건이 붙은 상황에서 내년 1월 2일에 풀리면서 인수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지분 26.8%를 재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웅진은 실무작업을 주도할 재무 자문사로 삼성증권, 법률 자문사로 법무법인 세종을 선정했다.

5년 전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할 당시 매각가는 1조2000억원이었다. 만약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하게 되면 최근 주가가 10만원 안팎을 고려할 경우 지분가치는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가격이 더해지면 인수 가격은 2조원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코웨이를 인수하겠다는 제 3자가 있어야 가능해 협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은 신사업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월에 이어 10월에도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바 있다. 정수기, 태양광, 정보ㆍ기술(IT)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고 내년 1월이면 겸업금지 기간이 풀릴 예정이라 그간 정수기 사업 재진출을 계속 고민해왔다. 웅진의 자금조달 방안으로 웅진이 주요 PEF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대규모 인수금융을 일으키는 방식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는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 5889억원, 영업이익 127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8.9%, 7% 올라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웅진 관계자는 “아직 MBK파트너스와 구체적으로 협의된 사항은 없다”며 “코웨이 인수와 정수기 신사업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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