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회공헌으로 제주사랑 통해 제주공항면세점 품으로
롯데면세점 맹추격 중국 단체 관광객 최대 수혜 입을 듯
롯데면세점 맹추격 중국 단체 관광객 최대 수혜 입을 듯

현재 신라면세점은 제주 지역 면세시장 1위 업체로, 입찰 성공으로 롯데면세점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게 되면서 확고한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기존 사업자였던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7월 특허권을 반납하면서 새 사업자 선정에 나선 상황. 당시만 하더라도 사드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입찰 분위기는 냉랭했다. 그러나 한중 사드 갈등이 봉합되고 임대료 부담이 낮춰지면서 전통의 강자였던 신라‧롯데‧신세계가 뛰어들었다. 1차 심사에서 신세계가 탈락되고 최종 심사에서 신라면세점이 제주공항면세점을 거머쥐었다.
이번 제주공항면세점 사업자로 호텔신라로 선정된 데는 이부진 사장이 제주에 공을 들인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부진 사장의 제주사랑은 각별하다. 제주에서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대표적인 상생프로그램이다.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현재 총 19개 점포를 지원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제 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호텔신라는 제주공항면세점 프리젠테이션에서 ‘맛있는 제주만들기’, 청소년들에게 진로·직업교육과 멘토링을 해주는 ‘드림메이커’ 등 제주지역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부진 사장이 선정된 식당주를 서울 신라호텔에 모셔 함께 식사를 함께 한 일화는 유명하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영토 확장 중이다. 인천국제공항 10월 말 오픈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년 그랜드 오픈 예정인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등 아시아 대표 3대 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최대 화장품·향수 면세점 사업자가 됐다.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국내 사정도 부동의 1위인 롯데면세점을 맹추격 중이다. 올해 7월까지 기준 신라면세점 점유율은 29.5%로 롯데면세점(42.4%)과 12.9% 격차가 난다. 롯데면세점이 사드 직격탄으로 휘청하는 사이 신라면세점이 그 틈을 비집고 있다. 롯데가 인천공항점 매장 철수에 나설 경우, 중국인 단체 관광이 본격화되면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가 이번 제주공항면세점 입찰을 획득하면서 제주지역 면세점에서 부동의 1위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중국 관광객이 몰려오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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