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 섀도보팅 대안 첫 전자투표제 도입
SK주식회사, 섀도보팅 대안 첫 전자투표제 도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사회 결의 주주 친화경영 강화 차원” 밝혀
▲ 21일 SK주식회사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SK주식회사가 대기업집단 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키로 했다.

21일 SK주식회사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해외에 있거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주주총회에 출석하지 못하거나 복수의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열어 출석이 어려울 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상법 개정을 통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으며 현재 전자투표제의 시행 여부는 각사 이사회 결의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내 다수 기업들은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고 주주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도 투표한 것으로 보는 제도인 섀도보팅을 활용해왔지만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폐지가 결정된 후 4년 유예기간을 거쳐 12월31일 폐지를 앞두고 있다. 소수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악용돼 ‘주주 우선 경영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받아온 터라 이번 SK주식회사의 전자투표제 도입에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도입 배경에 대해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성 제고를 통해 주주 친화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SK주식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SK주식회사 정기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도 전자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

SK주식회사는 2016년에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해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및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사안을 사전 심의하도록 했다. SK주식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 도약을 목표로 사회와 주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