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한국당, 당무감사 채점결과·방식 공개해야”
박민식 “한국당, 당무감사 채점결과·방식 공개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식 복잡해 참여했던 위원들도 몰라…백날 블라인드 테스트해봐야 무슨 소용”
▲ 박민식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산북구·강서구갑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한 당무감사와 관련해 “빨리 만천하에 채점 결과나 (점수 산정) 방식을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민식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부산북구·강서구갑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한 당무감사와 관련해 “빨리 만천하에 채점 결과나 (점수 산정) 방식을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친김무성계로 꼽히던 박 전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당무감사에 참여했던 당무감사위원 한 분 한테 직접 물어보니까 공식이 너무 복잡해서 참여했던 위원들조차 모른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블라인드라고 눈을 감고했다라고 해서 이거 공정하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오로지 당무감사위원장 그 분 한 분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난수표 같은 것”이라며 “대구 경북 같은 경우에는 선거하면 거의 한국당이 싹쓸이 하는데 제가 있는 낙동강 벨트 같은 경우 9개 선거구 중에서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5개라 대구경북하고는 천양지차인데도 커트라인 기준점수가 같이 55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이런 것 자체가 벌써 기본 자체가 안 된 거다. 백날 블라인드 테스트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냐”며 “이번에 보니까 오히려 대구 경북은 (탈락된 곳이) 하나도 없다. 그러면 영남에서 누가 희생을 해야 되는데 남는 것은 부산 밖에 없는 거니까 이번에 부산만 쑥대밭을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홍준표 대표가 신문보도를 보면 대구 달서로 당협위원장을 맡겠다, 이런 말이 있지 않나. 그렇게 보면 본인은 정말 꽃길로 가고, 부산 선거는 어떻게 되든지 모르겠다 이렇게 오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라며 “부산이 TK 시다바리냐, 호구냐. 부산 여론이 그래서 아주 지금 들끓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전 의원은 “몇 달 전부터 홍 대표가 지금 서병수 부산시장이나 또는 경선 참여를 주장했던 박민식이나 다 필요 없다, 자기가 영입하는 외부인사로 중앙에서 내리꽂겠다 아주 공공연하게 주장했다. 정말 부산 민심 모르는 소리”라며 “주변에선 홍 대표한테 밉보였다고 하고 있는데 홍 대표 말이면 헌법이 아니다. 대표 말 한마디로 모든 게 좌지우지된다고 하면 그게 바로 사당화 아니겠나”라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홍 대표를 겨냥 “여의도 정치권에선 오래 전부터 낮의 비서실장이 누구다, 밤의 비서실장이 누구다 이런 풍문이 많이 있었다. 신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그런 작태를 많이 벌였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그런 사람들 다 홍 대표 측근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공적인 사실이다. 홍 대표가 나서서 그 사람들 딱 세달 치 휴대폰 통화내역 조회만 해보면 사실인지 아닌지 알게 될 것”이라고 ‘신 문고리 3인방’ 의혹까지 제기했다.
 
다만 박 전 의원은 자신이 청구한 재심이 받아들여질지 여부와 관련해선 “받아들여지리라고 확신한다. 최소한 일말의 상식이 그래도 당에 있는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지방선거 출마에 공천을 못 받게 될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그렇게 많이 나갈 필요는 없다”고 일축해 여전히 당의 결정에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선지 그는 홍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발언은 쏟아내면서도 오는 22일 있을 홍 대표에 대한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 관련 대법원 선고에 대해선 “제가 법률가로서 판단해 볼 때 실제 항소심 판결문을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최소한 제가 보는 눈으로는, 돈을 줬다는 사람 진술의 일관성이 전혀 없어 내일 대법원 판결은 홍 대표한테 상당히 잘 나오리라고 예상하고 또 한국당 일원으로서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밝히는 등 지나칠 정도로 몰아붙이는 건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