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를 통한 노이즈 마케팅 논란
2015년 고배당과 통행세 논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네네치킨이 최근 bhc를 상대로 특허권 소송을 제기했다. 자사 제품이 bhc 제품의 성분과 동일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네네치킨의 소송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이란 의문을 제기했다.2015년 고배당과 통행세 논란
실제 네네치킨은 공식 페이스북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 사진과 전단지 등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은 형제들이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이와 관련해 고배당, 일감 몰아주기 등의 논란에 충분히 노출되어 있다.

노이즈 마케팅이란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어떠한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각종 이슈 등을 만들어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고, 단기간 최대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주로 좋은 내용보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구설수를 퍼뜨리기에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혀지긴 해도 매출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이에 이미지와 별개로 머릿속에 인식돼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네네치킨의 논란은 지난 2015년 7월 본사 페이스북과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등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치킨을 안고 있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에서부터 시작됐다.
이같은 논란이 일어나자 네네치킨 본사는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네네치킨측은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전단지를 따로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네네치킨은 지난 11월 bhc의 제품 ‘뿌링클 치킨’이 자사 ‘스노윙 치즈치킨’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네네치킨은 bhc ‘뿌링클 치킨’의 성분 18가지 중 16개 성분이 자사 제품 ‘스노윙 치즈치킨’과 동일하고, 나머지 2개의 성분은 ‘스노윙 시즈닝’의 성분과 동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bhc는 “자사 치킨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조방식으로 네네치킨과 전혀 다르게 제조되고 있다”며, “해당 건에 대해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 또한 “조용하던 네네치킨이 bh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마케팅인 것 같다”며, “실제 네네치킨의 과거 사유를 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이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은 현철호 회장과 현광식 대표가 각각 7:3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이에 사실상 네네치킨은 현철호‧현광식 형제의 개인 회사다. 이들은 지난 2015년 혜인식품을 통해 1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바 있다. 이는 당기순이익 대비 약 58% 수준이다.
혜인식품은 2015년 1월 1일~2015년 12월 31일 영업이익 211억원, 당기순이익 172억원을 달성했다. 최초로 200억원을 넘긴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기순이익의 약 60%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배당금으로 책정해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네네치킨 측은 “지난 2009년 이후 따로 배당금을 받지 않고, 7년 동안 쌓인 배당금을 합산해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스터피자의 ‘치즈 통행세’와 같은 통행세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혜인식품은 지난 2008년 대인계육유통을 설립했다. 설립 취지는 계육 생산‧제조 및 도소매업, 인터넷쇼핑몰 등의 이유에서다.
이에 혜인식품은 현재까지 대인계육유통에 약 110억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대인계육유통은 혜인식품과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이 2009년 5만원을 제외하고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인계육유통이 혜인식품과 직접 거래를 하지 않고, 중간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네네치킨은 타 브랜드와 달리 ‘가맹점 갑질’, ‘회장 논란’ 등의 잡음은 없었다. 하지만 해당 사건들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눈초리는 점차 싸늘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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