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

김현수는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입단식을 갖고 “야구를 너무 하고 싶었다. 벤치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야구를 보다보니 너무 뛰고 싶었다. 노력만으로 안 된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달았다. 경기에 더 많이 나서고 싶은 마음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시즌 종료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김현수는 데뷔 첫해 95경기 타율 0.302 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02로 활약했지만, 2년차에서는 입지가 더욱 여유롭지 못했다.
결국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출전기회가 줄어들어 오히려 기량은 떨어졌다.
김현수는 “미국에서 정착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에이전트에게 미국을 잔류하겠다고 우선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은 제의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상처만 남기고 돌아오지는 않았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을 배우면서 루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루틴을 지킨 선수가 슬럼프를 겪었을 때도 빨리 벗어난다. 연습의 양보다는 질이나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두는 것을 봤다. 경기할 때는 체력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친정 두산 베어스로 복귀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LG 구단에 감사드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두산 팬 분들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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