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중지, 한미 군사훈련 연기, 평창평화올림픽 승화로 한반도 새 국면 열릴 것”

추미애 대표는 2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며 “미국 정부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는 북한이 올림픽 기간 동안 핵미사일도발을 중지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할 때 가능하다는 조건부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제안에 대해 추 대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반드시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 할 것이고, 북한이 도발을 중지한다면 북미대화뿐만 아니라 남북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제안이 북한의 도발중지,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연기, 평창올림픽의 평화올림픽으로의 승화로까지 이어진다면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가 평화적 방식으로 녹아내리는 새로운 국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추 대표는 “미국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북한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제안에 대한 일각에서의 비판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제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미동맹 균열을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그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지금 이 시각에도 한미양국의 해병대는 강원도에서 한미연합 설한지 훈련을 하고 있다”며 “우리 해병대 수색부대 병력 220명과 미 해병대 3사단 8연대 병력 220명이 함께 정찰, 침투, 매복훈련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혹한 속에서도 상의를 탈의하고 한미해병대가 씨름을 하는 등 우의를 돈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처럼 한미동맹은 굳건하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 해법의 공조를 위해서도 상호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이번 제안을 전폭 지지하며, 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1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 제안에 대해 “한미연합 군사훈련 연기의 결정권이 사실상 미국에 있는 상황에서 자칫 미국이 거부하면 한미동맹만 균열되는 상황만 초래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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