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靑 불통” VS 靑 “불통딱지 유감”
재계 “靑 불통” VS 靑 “불통딱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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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신년인사회 문 대통령 불참에 재계 ‘속앓이’
올해 이어 내년 2년 연속 대통령 불참 ‘기업 패싱’ 우려
▲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수제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1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재계의 속앓이는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신년인사회를 별도로 준비해 재계 인사들을 초정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매년 초 개최하는 신년인사회에 문 대통령이 불참할 것을 두고 ‘기업 패싱’ ‘재계 홀대’ 등 문제를 제기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공개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갑갑하다.”, “소통보단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재계 신년인사회가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통 딱지를 붙이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대통령과 더불어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던 만큼 내년 신년인사회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재계는 기대했었다. 최근 한중정상회담에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리며 문 대통령과 소통에 나섰던 터라 이번 불참은 재계로선 이례적이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에는 탄핵사태로 인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그런데 내년에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2년 연속 불참이다. 역대 대통령이 취임 초 정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왔다는 점에서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총수까지 나갈 필요성이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청와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재계 신년인사회 참석 필요성이 거론됐으나, 토론 끝에 각계의 신년인사회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분주한 시점에 문 대통령이 예년과 같이 각계의 신년인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청와대의 기본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10대그룹 총수들이 모두 불참했다. 내년 역시 10대그룹 총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단 대한상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참석자 신청을 받고 명단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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