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공정위 유권해석에 흔들리나?
삼성그룹, 공정위 유권해석에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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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삼성물산 2.1% 지분 내년 3분기 경 정리할 듯
▲ 공정위의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라는 유권해석이 삼성 측에서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5200억원의 자금으로 중대형전지 사업에 생산능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한 삼성그룹 지배구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삼성물산 오버행(대량매물) 이슈와 매각대상 선별에 대한 어려움을 따른 것으로 전망된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공정위의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라는 유권해석이 삼성그룹에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5200억원의 자금으로 중대형전지 사업에 생산능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한 삼성그룹 지배구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삼성물산 오버행(대량매물) 이슈와 매각대상 선별에 대한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IB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순환출자 해석을 변경해 삼성물산 합병을 순환출자고리 형성이라고 보고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2.1%, 5200억원 규모)를 추가로 매각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업계는 삼성SDI는 공정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삼성물산 지분 매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6개월이내에 지분 처분이 원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서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2.1%)이 매각되면 현금으로 중대형전지 부문에 투자가 진해되는 방향으로 예상, 중대형전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예상되는 시점(2019년)에서 생산능력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은 2016년 2월 26일 삼성SDI는 2.6%삼성물산 지분 매각하라는 이전 공정위 명령에 따라 시가 7650억원을 처분했다. 대상은 이재용 부회장 0.7%, 삼성생명공익재단 1%, 기관투자 0.9%로 추정, 삼성물산에 대한 주가 영향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최근 공정위에서 공익법인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등 공익재단이 대주주 지배력 강화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으로 이번에 공익재단이 지분인수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더구나,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수감상태로 지분인수에 참여할 수 있을지 역시 불확실하다는 점도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6년 당시에는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와 같은 인식이 줄었다”며 “삼성SDI 입장에서는 5458억원의 현금이 들어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삼성물산은 지분 처분방법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정위는 이번 삼성 순환출자 고리 재편 가이드라인을 예규화할 것으로, 확정이후 6개월 유예기간을 부여할 방침인데. 삼성은 늦어도 내년 4분기 안에는 처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공정위의 결정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지분 2.1%가 처분돼도, 이재용 부회장(17.1%) 등 지배주주 지배력이 32.9%로 충분하다”며 “지배주주의 매수 참여 여부 등에 따라 삼성물산에는 오버행(대량매수)에 따른 주가의 단기적인 영향이 있을 뿐”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CJ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는 인적분할 시 자사주 의결권 부활 방지,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 강화, 기존순환출자 해소방안 마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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