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보유 계열사 7개→1개 지배구조 개선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보유 계열사 7개→1개 지배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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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회장, 1000억원 티시스 지분 무상 증여 계획
“공정위의 자발적 개혁 요구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
▲ 태광그룹은 “내년 중 무상 증여 등 후속조치가 완료되면 이호진(사진)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티시스 등 계열사를 둘러싼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은 모두 해소된다”며 “공정위의 자발적 개혁 요구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태광그룹이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를 7개에서 1개로 줄이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그룹 계열사인 한국도서보급은 티시스에서 인적분할되는 투자사업 부문과 또 다른 계열사 쇼핑엔티를 내년 4월 1일부로 흡수합병한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태광그룹은 “내년 중 무상 증여 등 후속조치가 완료되면 이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티시스 등 계열사를 둘러싼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은 모두 해소된다”며 “공정위의 자발적 개혁 요구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티시스의 경우 계열사에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이번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한 내부거래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차단되게 된다는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상품권 업체인 한국도서보급은 이 전 회장이 지분의 51%, 아들 현준 씨가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보유 중인 1000억원 상당의 티시스(사업부문) 지분 전체를 무상으로 증여할 계획이다. 해당 지분은 내년 상반기 중 법적 검토를 거쳐 증여방식 등을 결정한다.

태광그룹은 지배구조 개혁에 관한 그간의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2년여에 걸쳐 총 4단계로 진행 중이다. 1단계는 지난해 12월 염색업체 세광패션 매각, 2단계는 올해 7월 와인 유통업체 메르벵과 디자인업체 에스티임의 증여와 매각이었다면 이번 합병은 3단계에 해당된다. 4단계는 이 전 회장이 증여할 계획인 약 1,000억원 상당 지분에 대한 법적 검토가 끝나는 내년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태광그룹은 전체 계열사 수가 26개에서 22개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이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회사는 세광패션·메르벵·에스티임·동림건설·서한물산·티시스·한국도서보급 등 7개에서 한국도서보급 1개로 줄어든다.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의 무상증여가 결정되면 출자구조에 대한 개선작업이 완료되며 지배구조가 단순·투명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소액주주의 권리 보장, 윤리경영시스템의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해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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