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게 전국 타워크레인 전수조사하고, 안전 문제 있는 건 사용 중단해야”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크레인 사고에 대한 정부의 긴급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신속하게 전국 타워크레인을 전수조사하고,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사용 중단 조치를 해야 한다”며 “정부는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고 홍보에 몰두하지 말고, 실제로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신속하게 전국 타워크레인을 전수조사하고,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사용 중단 조치를 해야 한다”며 “새해 벽두부터 크레인 사고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빈발하는 타워크레인 사고로 인해 전국 공사장에 설치된 크레인에 대한 긴급 일제점검에 나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발생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되는데, 다만 전날 사고를 일으킨 크레인은 이번 일제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동식 크레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번 사고 피해자들과 관련해서도 “버스를 타고가던 승객 한 분이 목숨을 잃고 15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위로의 말도 전했다.
한편 올해 4월1일, 세종시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2명이 부상당한 사건을 시작으로, 같은 달 21일 울산시에선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해 1명 사망, 4명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고 5월에는 1일 거제조선소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 충돌로 6명 사망, 25명 부상, 23일엔 남양주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6월 15일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숙박시설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지면서 3명 부상, 10월10일엔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마찬가지 이유로 3명 사망, 2명 부상, 11월 9일엔 전북 전주시에서 크레인 사고로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특히 12월에는 한 달 간 무려 4건의 크레인 사고가 발생해 절정에 달했는데, 9일엔 경기 용인시 고매동 물류센터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3명 사망, 4명 부상당했고 같은 날 인천광역시 중구 오피스텔 공사장에서도 크레인 사고가 일어나 1명이 부상 입었으며 18일엔 경기 평택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붐대가 부러져 1명 사망, 4명 부상, 그리고 28일엔 서울 강서구 등촌동 철거공사현장에서 이동식 크레인 차량이 넘어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1명 사망, 15명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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