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헌 반대 아냐…당내 악선전하면 용서 안 해”
홍준표 “개헌 반대 아냐…당내 악선전하면 용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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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지자체장이 개헌 얘기하고 대선 얘기해…블러핑하는 건 옳지 않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29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투표를 동시에 하는 데 반대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우리 당 소속이면서 마치 우리가 개헌에 반대하는 것처럼 악선전하고 다니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개헌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전국 투표를 하니까 그때 (개헌) 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지난 27일 발언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을 겨냥한 듯 “그런데 요즘 일각에선 선거에 나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개헌을 얘기하고 또 대선을 애기한다”며 “그걸 보며 지차체장은 지방자치에 충실해야지 블러핑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거듭 “본인이 그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받을 생각은 안 하고 중앙정치에 기웃거리며 지방선거를 치르려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당의 의사를 무시하고 블러핑으로 선거를 치르려 하면 자멸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내년 지방선거 때 동시 개헌투표를 하는 데 반대하는 이유와 관련해선 “내년 지방선거의 본질은 좌파정권 심판”이라며 “이때 개헌을 같이 하면 모든 것이 희석된다. 국회에서 합의를 한 뒤 내년 연말까지 개헌을 하면 되고 지방분권개헌이 좀 더 충실하게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우리 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홍 대표는 “개헌이라는 것은 국가의 틀을 새로 짜고 30년, 50년, 100년의 새로운 모습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나라의 틀을 바꾸는 개헌을 (지방선거의) 곁다리 투표로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홍 대표는 같은 날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개헌특위·정개특위 활동기간 연장 등을 포함한 여야 합의문을 도출한 데 대해선 “우리 한국당의 존재 가치를 높여준 그런 합의문”이라며 “원내대표 선출 후 첫 합의문인데 만족스럽게 됐다”고 김 원내대표에 호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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