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만 원 내면 수능 시험지 주마”
“8백만 원 내면 수능 시험지 주마”
  • 문충용
  • 승인 2006.11.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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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틀 전 고3 수험생에게 괴전화

▲ 수능 시험지 발송 장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틀 전 고3 수험생에게 수능 문제지를 건네주겠다는 괴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모고등학교 3학년 조모 양은 지난 14일 오후 1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다. 상대는 “올해 수능 시험지를 갖고 있다. 8백만 원을 주면 시험지를 건네주겠다”고 제의했다. 같은 내용의 전화가 다시 걸려오자 조 양은 담임교사에 알렸고, 학교 측은 교육당국에 보고했으며, 교육당국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결과, 조 양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의 발신지는 모두 부산의 공중전화였다. 조 양의 가족은 부산에 아무 연고가 없어 조 양의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밖에 조 양의 인터넷 등을 통해 개인 신상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과 실제로 수능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수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수능 문제지 발송의 과정을 전담하는 이기봉 교육인적자원부 대학학무과장은 “문제지 유출은 있을 수 없다”며 “범인이 잡힌다면 사기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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