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불참에 김빠진 신년인사회…총수 대거 불참
문 대통령 불참에 김빠진 신년인사회…총수 대거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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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줄어들면서 대기업 총수들 참석 필요 못느껴
▲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모습. 3일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불참한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불참 선언이 재계로 불통이 튀면서 올해 대한상의 주최 신년 인사회는 재계 총수들이 대거 불참한다.

이미 지난 2일 청와대 주최 신년 인사회에 4대그룹 대표를 초청하는 대신에 3일 코엑스에서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신년 인사회에 불참키로 하면서 모양새가 나지 않자 대기업 총수들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최대 행사로 그룹 총수들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문 대통령이 참석 불가를 일찌감치 알리면서 김이 빠진 상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고 했지만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여야 3당 대표도 참석하는 마당에 대통령의 불참은 대한상의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재계 패싱’ 논란이 불거지며 현 정부가 재계를 ‘왕따’ 시키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커지는 와중에 이번 대통령의 불참은 더욱 ‘재계 패싱’ 논란을 키울 전망이다.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삼성에선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중인 상태라 삼성 대표로 나서게 된다. SK그룹도 최태원 회장이 불참한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불참하는 대신해 정진행 사장이 참석한다. LG는 구본준 부회장이 참석한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이 참석한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참석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재작년 연말부터 이어져온 국정농단 사태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고 최근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독대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경 유착’의 괜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어 최대한 자제하는 것 같다”며 “올해 국정농단 사태가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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