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시네마, VIP챙기기 ‘급급’…엘포인트 혜택 변경 ‘꼼수’
[단독]롯데시네마, VIP챙기기 ‘급급’…엘포인트 혜택 변경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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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적립률은 높이고 일반회원은 5%→0.5% 축소 2018 VIP 선정기준 승급금액도 올라
▲ 롯데시네마가 회원 등급에 따라 L.POINT(엘포인트) 적립률을 변경하면서 일반 회원들은 혜택 축소라는 날벼락을 맞게 됐다. ⓒ롯데시네마 회원 공지 캡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롯데시네마가 회원 등급에 따라 L.POINT(엘포인트) 적립률을 변경하면서 일반 회원들은 혜택 축소라는 날벼락을 맞게 됐다.

롯데시네마는 엘포인트를 적립률 변경에 따른 회원약관 변경 안내를 공지하면서 VIP회원에겐 혜택을 늘리는 반면 일반 회원에겐 혜택 축소 방침을 알렸다.

롯데시네마는 변경 이전 VIP회원 및 일반 회원에게 엘포인트 적립률을 5% 동일하게 적용했다. 그러나 이번 변경안은 등급에 따라 차등을 뒀다.

VIP 회원 중 플래티넘 등급 고객에겐 5%→10%로 2배 적립률이 증가했다. 골드‧실버 등급은 기존 방침대로 5%를 유지했다. 반면 일반 회원은 기존 5%→0.5%로 10배나 축소됐다. 이 기준은 2월1일부터 적용된다.

롯데시네마가 VIP회원 적립률 향상을 통해 VIP회원 관리에 나서는 반면 티켓 구매율이 저조한 일반 회원은 적립률을 대폭 축소하며 차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엘포인트 적립률은 롯데시네마 VIP 선정 기준과 연결돼 있다. 롯데시네마 2018 VIP 선정기준 정책을 보면 VIP 플래티넘 등급이 되기 위해선 상위 0.1%에 들어야 한다. VIP 플래티넘 회원 자격을 획득하려면 티겟을 가장 많이 구입한 고객 상위 2만명 안에 들어야 한다.
▲ 롯데시네마 2018 VIP 선정기준 승급금액ⓒ롯데시네마 홈페이지

VIP 골드 회원이 되려면 작년까지 24만원 이상 티겟을 구입했다면 올해는 40만원 이상 티겟을 구입해야 한다. 한 단계 낮은 실버 회원 자격을 얻으려면 12만원→20만원 이상 8만원 이상 티켓을 더 구매해야 한다. 승급기준은 작년 한해 티겟 구매 누적 결제 금액에 따라 선정된다.

롯데시네마가 티켓 장사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구조로 회원 자격을 끌어올리면서 엘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려는 ‘꼼수’로 비쳐지는 대목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매점에선 기존 0.5% 적립률을 적용하고 있어서 일반회원에겐 0.5% 적립률을 적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해명이 이상한 점은 롯데시네마의 해명대로라면 VIP회원에게도 같은 0.5%를 적용해야 한다. 혜택 축소에 따른 일반 회원들의 불만 지적에 대해선 “엘포인트 관계자를 혜택 축소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답변을 주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일반회원은 등한시 하고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VIP 회원 관리에만 치중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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