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영장 협의차 檢·法 만났나
론스타 영장 협의차 檢·法 만났나
  • 문충용
  • 승인 2006.11.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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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책임자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오해 푸는 자리”

▲ 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수사에 대한 영장 기각 문제로 검찰과 법원의 고위 간부들이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이 모임의 성격과 대화내용을 두고 진실 공방까지 이어져 다시 한번 갈등이 불거졌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이상훈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과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이 지난 10일 서울 서초동에서 만나 론스타 경영진과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영장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는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3번째 영장 청구가 기각되자, 검찰이 4번째 영장 청구 방침을 밝힌 시점이었다. 이 자리에는 해당 사건의 실무자인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과 민영훈 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가 동석했다.

이 만남은 이상훈 부장이 사법연수원 동기(10기)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 박영수 부장에 오해를 풀자는 취지에서 제안해 이뤄졌다. 이 부장은 18일 “본질과 무관하게 이전투구로 싸우는 것처럼 질책하는 여론을 감안해 책임자들끼리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만남처럼) 이렇게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내부에서는 이 자리에서 이 부장이 “검찰은 유 대표에게 왜 그리 집착하느냐”며 불구속 기소를 제안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으나, 이 부장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채동욱 기획관은 “만난 사실은 맞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고만 말하고 있으나, 이 만남 사실을 언론에 흘려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한 당사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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