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트럼프, 핵단추 힘자랑 유치해...대화가 미국의 책무”
이정미 “트럼프, 핵단추 힘자랑 유치해...대화가 미국의 책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핵단추가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만이 우리 국민의 관심사”
▲ 이정미 대표는 4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가진 핵단추가 더 크다’며 북한과 다시 한 번 트위터 싸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단추 발언과 관련해 “미국과 북한 중 누구의 핵단추가 더 큰지는 우리 국민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유치한 힘자랑이나 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정미 대표는 4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가진 핵단추가 더 크다’며 북한과 다시 한 번 트위터 싸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미국과 북한 중 누구의 핵단추가 더 큰지는 우리 국민의 관심사가 아니다. 절대로 그 핵단추가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만이 우리 국민의 관심사”라며 “어렵사리 물꼬가트인 남북대화에, 동맹국인 미국 정부가 유치한 힘자랑이나 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방한 때 우리 국민들에게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상기 시켰다.
 
이어 “남북 대화의 개시는 바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가는 첫 단추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 김대중·노무현 두 민주정부는 남북대화를 계기로 북한을 핵 협상테이블로 이끌어 낸 바 있다”며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면 남북 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것이, 우리의 동맹국이자 동북아 주요국가인 미국의 책무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정미 대표는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 또한 행여나 다시 군사도발이나 말의 전쟁을 시작한다면, 모처럼 조성된 대화분위기를 날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도발을 중단하고 원만히 올림픽에 참가하여 평화의지를 천명하는 것만이,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북한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판문점 연락채널 재가동과 관련해 “어제 자유한국당은 ‘대화 구걸’이라고 폄하하고, 바른정당은 ‘연락통로가 북한의 제재와 압박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내놨다”며 “평창올림픽을 남북 대화와 평화 제전으로 이끄는 데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마당에, 이전 정부의 못된 대결 정치, 시대착오적 어깃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야당은 근시안적인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남북대화에 대국적으로 협력하여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조금이라도 일조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