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韓 세탁기 관세, 美 일자리 위협할 것”
삼성전자 “韓 세탁기 관세, 美 일자리 위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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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美 경제에 손항 입힐 것”
▲ 삼성전자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열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주고 미국의 일자리까지 위태롭게 한다며 적극 소명에 나섰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열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주고 미국의 일자리까지 위태롭게 한다며 적극 소명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상황이 긴박하자 삼성전자는 세이프가드 발동이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득이 될 게 없고, 미국 현지공장을 건설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가전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즉, 세이프가드 발동이 미국 내 일자리를 위협하기 때문에 미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알려 관세 부과의 부당함을 알린 것이다.

존 헤링턴 삼성전자 미국법인 선임 부사장은 공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베리에 짓는 공장은 완전히 통합된 생산설비로 약 1천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내년이면 100만대 이상의 세탁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종류의 관세든 그 궁극적 영향은 결국 미국에서의 생산과 고용, 미국 소비자들에게 '루즈-루즈(lose-lose)'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링턴 부사장은 이어 “관세는 뉴베리 공장, 우리와 거래하는 소매업체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대단히 심각한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프레일리 삼성전자 사우스 캐롤라이나 가전공장 매니저도 공청회에서 “삼성의 수입량을 줄이는 관세는 (뉴베리 공장의) 점진적인 생산량 증대나 생산 이전 전략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 공장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LG전자 역시 공청회 이후 성명서에서 “미국의 일자리를 위태롭게 하며 미국 경제에 손상을 입힐 것이다”고 지적하며 “LG는 미국 정부가 자기 잇속만 차리려는 월풀의 제안을 거절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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