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한명에게만 온통 죄 뒤집어씌워 끝내려 해선 안 돼”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제천 화재참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할 일’이라고 했으면서 새해 벽두부터 거제 조선소를 찾아 파안대소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에 단식투쟁까지 불가하던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조차 없다. 참사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조차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늑장대처로 화를 키워버린 제천 화재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화재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당국의 초동대처 미비와 현장대응 미숙으로 화가 커져버린 후진적 참사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늑장수습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라며 “소방청장, 행정안전부 장관 그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건물주 한명에게만 온통 죄를 뒤집어씌워 책임을 묻고 끝내려 해서도 안 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특히 그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을 겨냥 “사태를 수습하고 진상을 규명해야 할 김 장관이 깊이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대상은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대구시민이 아니라 제천 참사의 유족들과 국민들”이라며 “행안부 장관을 비롯한 소방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정부 당국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이번 김 원내대표의 제천 방문 일정에는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와 당 재난대책특위 부위원장인 정유섭 의원 뿐 아니라 김승희·신보라·성일종 의원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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