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단기노선 걸쳐 LCC 등 경쟁 격화 실적 걸림돌
항공기 도입 따른 과중한 차입금 부담 지속
항공기 도입 따른 과중한 차입금 부담 지속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업계는 한공사간 합병, 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이미 선진 항공업계는 수익률을 높이고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약 20여개 조인트벤처가 운영되고 있다. 조인트벤처는 서로 다른 두 항공사가 특정 노선에서 하나의 항공사처럼 공동으로 영업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동운항(코드셰어)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단계다.
최근 대한항공은 같은 Sky Team 소속사인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약을 체결해 미 교통부 승인을 득하는 등 최종 인허가가 마무리되는 상황이다. 국내 국토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미주노선 강화를 조인트벤처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Star Alliance에 속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 등이 이미 동아시아지역에서 전일본공수(ANA), 중국국제항공(Air China) 등과 조인트벤처를 체결해 추가 협정이 쉽지 않다. 대한항공-델타항공 JV가 가시화되면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이 불가피해 사업 경쟁력이 저하됨에 따라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단거리노선에서 경쟁심화도 아시아나항공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쟁사 대비 낮은 운임단가(단위당 항공요금)을 나타내고 있고, LCC와의 경쟁에서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가격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9월말 기준 중단거리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전체 매출 대비 50% 이상으로 높은 실정으로 장단거리 노선에 걸친 경쟁심화가 향후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안전성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7년 화물부문에서 LCD, 휴대폰, 반도체 등 IT 품목과 신선식품 및 특수화물 수송량 증대에 따라 큰 폭의 매출증대와 성장률을 달성했다. 올해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전망에 따라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A350, A380 등 대형 항공이 도입이 계속되면서 연결 기준 2015년말 53,476원 → 2016년말 46,153억원 → 2017년 9월말 47,007억원으로 과중한 차입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A350 등 9대의 중대형기 도입 계획이 예정돼 있어 재무안정성 개선이 곤란할 전망이다.
현금성자산 대비 회사배 비중도 300%이상 되면서 재무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2018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별도 기준 회사채 3,850억원, ABS 6,596억원 등 약 1조원 수준)와 관련해 차환을 통한 대응을 계획하고 있으나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 인상가능성 으로 인해 회사채 발행시장이 위축될 경우 회사채 차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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