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놈의 XX야 욕설”…삼성에스원, 직장 갑질 논란
“쌍놈의 XX야 욕설”…삼성에스원, 직장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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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후보생 가혹행위 논란 이어 욕설‧폭언 주장 제기
사측 “징계 조치 내리고 후임자 물색 중이다”
▲ 삼성에스원 노조는 5일 오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급자의 갑질과 폭언과 인격모독에 대해, 엄정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은 사무실에서 노동자들은 숨죽여 일하며,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에스원 노동조합이 노조소식지를 메일로 보내거나 업무성과가 낮다는 이유로 폭언과 욕설 등 ‘직장 갑질’ 행위로 보고 사측을 노동부에 고발했다. 사측은 징계 조치를 내리고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삼성에스원 노조는 5일 오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급자의 갑질과 폭언과 인격모독에 대해, 엄정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사무실에서 노동자들은 숨죽여 일하며,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에스원노조가 언급한 녹취에는 ‘이 이놈 XX야’, ‘쌍놈의 XX야’ 등 욕설과 폭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노조는 “A지역 인사담당자가 노동조합소식을 메일로 보낸다는 이유로, 유선상으로 처음부터 끝가지 ‘야 이놈의 새끼야’, ‘쌍놈의 새끼야’를 내 뱉으며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B지역 지사장이 아침조회 실적 확인시 마감숫자 부족이란 이유로 ‘내가 사장이면 너희들은 다 짤라버리고 대가리를 쪼샤 버리고 싶다’ 등 약 9명이 있는 회의실에서 폭언 및 인격말살하며 공포심 및 수치심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폭언과 욕설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폭언과 욕설을 일삼은 관계자에 대해 ‘견책’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방지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당 담당자를 교체하고 후임자를 물색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에스원의 직장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에스원은 2017년 하반기 채용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연수를 진행했었다. 당시 채용 후보생 중 한명이 교육기간 내내 교육담당자들로부터 욕설과 가혹행위에 시달렸다고 폭로하며 갑질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삼성에스원노조는 작년 7월 삼성에스원에 만연한 살인적인 근무시간, 성과주의, 관리자의 갑질로부터 노동자들의 안전과 행복지킴이가 되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노조는 직장 갑질 규탄 기자회견 이후 근로기준법 8조를 위반한 것이므로 조사를 해 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고용노동청 본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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