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9일 UAE 의혹에 대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측 집권기간에 발생한 외교적폐라며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한 것과 관련 “무엇이 그렇게 엄청난 게 있는지 밝혀야 하고 얘기한 사람이 책임도 져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홍 총장은 한국당 집권 시절 UAE와 비밀군사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 의원을 겨냥해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이 많은 문제에 오점을 남긴 MB 시절이 있었던 것을 뉘우치고, 이런 것들을 그분이 주장하시지 않나. 자기는 다 알고 있다 이건데, 그럼 운만 떼지 말고 이렇게 정치적으로 몰아갈 게 아니라 그걸 밝혀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큰 의혹을 던져 놓고 그래놓고 밝힌다, 밝힌다 하고 얘기를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걸 안 밝히면 저희들이 역으로 밝힐 수 있게끔 조치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 총장은 전날 방한한 UAE 왕세제 최측근인 칼둔 행정청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이번에 칼둔이 한국에 왔지만 참 떳떳하지 못한 행보를 하고 있다. 신문방송 지상에 보도해 놓고 자기 만나는 장소, 행선지는 따로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것이, 무엇을 연출하기 위해 온 것인지 안타깝게 본다”며 “국회에서 의장을 비롯한 3당 대표와 같이 만났어야 한다고 본다. 숨어서 만날 필요가 없지 않느냐”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이것 자체를 연출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저는 청와대라고 보고 있다”며 “(칼둔이) 방한해서 대기업인들을 몇 분 만났지 않나. 이건 사업상의 문제인데 그러기 위해 이분을 초청하고 이분이 온 건 아니지 않냐. 더 큰 것이 있는데 그걸 아주 기술적으로 국민에게 보이기 위해 대기업 총수들 만나고, 국회의장 만나고, 진짜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을 만나는 게 진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총장은 “이런 위선적인 국민에게 보여주는 식의 이런 정치는 참으로 잘못되는 것”이라며 “계속 말을 바꾸다가 이제는 칼둔 청장이 와야만 이 문제가 수습될 것 같으니까 이분을 이제 입국시켰다고 보고, 당당하지 못한 이 같은 외교를 만든 사람이 누군가 있다고 보는 저희들은 그 부분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그간 주장해온 UAE 의혹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도 “그런 것도 필요가 있는데 우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국회로 불러내서 최소한의 상황을 들어보고 거기서 자꾸 또 숨기고 연막 치면 그런 조사도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