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해외출장, 개인사정 등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

10일 재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재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구본무 회장, 김승연 회장, 조양호 회장, 허창수 회장은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들 재벌 총수들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개인적 사정, 건강상 이유, 해외 출장 이유로 출석할 수 없음을 알렸다.
앞서 지난 8일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박 전 대통령 재판 증인에 출석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과정과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조 전 수석와 공모해 손 회장에게 이 부회장 퇴진을 강요한 정황 등을 설명했다.
때문에 구본무‧김승연‧허창수 회장의 증인 출석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허창수 회장은 UAE 출장 등을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고 사유서를 제출했다. GS그룹은 앞서 지난 3일 여은주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재단 출연금을 낼 수밖에 없었던 강압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승연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출석할 수 없다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한화그룹 역시 LG그룹과 마찬가지로 지난 3일 신동진 한화그룹 상무가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 요청으로 출연금을 내라는 것에 납득이 가지 않으면서도 낼 수밖에 없었던 정황들을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검찰은 오는 11일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이들 그룹 총수들을 증인으로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물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재판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까지 그룹 총수 중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만이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섰지만 증인거부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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