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는 올 들어 9월 말까지 국내 에이즈 감염자 4401명 중 806명이 사망했으며 572명이 새로 감염됐다고 20일 밝혔다. 감염자 대부분은 20∼40대이나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그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572명,여성 45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1.7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76명(30.8%)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 경로는 대부분 성 접촉이었다. 신규 감염자 572명 중 감염 경로가 확인된 366명은 모두 성 접촉에 의해 에이즈에 감염됐으며 남성의 감염경로는 이성과의 성관계가 170명, 동성과의 성관계가 167명으로 엇비슷했다.
한편 국내 콘돔 사용율은 여전히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의뢰한 ‘에이즈에 대한 지식,태도,신념 및 행태”조사에서 일시적인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때 콘돔 사용률은 23%에 불과했다. 이는 스웨덴 43%, 캐나다 퀘벡 40% 등 외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에이즈 감염은 연령에 관계없이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며 “에이즈 예방을 위해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고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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