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장상황 유리한 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LG전자, 시장상황 유리한 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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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황 유리하지 않으면 상반기까지 G6 길게 갈 듯
▲ LG전자 스마트폰 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출시 시기나 브랜드명이 결정된 게 없는 상황에서 시장상황이 유리한 때에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스마트폰 신제품이 특정주기에 맞춰 출시되는 것에 변화가 필요하다. 다른 제조사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따라서 출시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G6’ 등 기존 제품을 좀 오래 끌고 가는 게 필요해 보인다.” “필요하다면 (전략 스마트폰 G시리지와 V시리즈의) 브랜드 이름을 바꿀 수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한국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올해 LG전자 전략 방향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발언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아직까지 출시 시기나 브랜드명이 결정된 게 없는 가운데 시장상황이 유리한 때에 신제품 출시 적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적의 마케팅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장에서 유리할 때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시기나 브랜드명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유리한 때’는 시장의 수요, 관련 제반 기술의 완성도 등을 고려해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리한 시장 상황이 만들어지기 전까진 신제품 보단 기존 모델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갤럭시J7의 경우 2017년형 2018년형으로 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G6 2018년형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출시 시기와 브랜드명 교체 가능성은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MC사업부 휴대폰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서기 힘들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내포된 것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2분기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사업 적자는 지난해 말까지 이어지며 적자 규모만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2016년 상반기 야심차게 내놓은 G5의 뼈아픈 부진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만 4000억원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같은해 4분기 LG전자는 6년 만에 첫 적자전환을 기록한 바 있다.

지금의 상태에선 적자 탈피를 위한 뾰족한 묘수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방법처럼 1년에 2차례 신제품 출시를 지속할 경우 적자 규모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또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G시리즈론 판매 부진을 타개할 가능성이 낮다는데 있다.

이에 G시리즈 브랜드 수명이 다한 것으로 판단,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스마트폰 사업 분위기 전환과 함께 MC사업부 수장에 오른 황정환 신임 부사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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