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숙 “허위사실 법적 대응” 경고에 하태경 “죄송하다…입수한 첩보 근거한 것”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서 오전 중 있었던 자신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 발언 내용을 일부 꼬집어 “장정숙 의원께서 본인은 절대로 민주당 안 간다고 저에게 사과를 요구하셨다”며 “본인이 직접 민주당행은 없다고 확언을 하셨기 때문에 저도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제 나름대로 입수한 첩보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앞서 하 의원은 같은 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켜달라는 통합 반대파 측 요청을 거부한 이유와 관련, “이유를 물어보니까 비례 세 명을 정리해드릴 수 있는데, 그래도 그 분들 안 나간다. 그 세분들 민주당 간다”라며 “안 대표가 싫은 것하고 나가는 거랑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자 이 비례대표 3명 중 한 명인 장정숙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하 의원이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통합 반대파 비례 의원들의 민주당 입당을 운운하는 황당하고도 금시초문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소속 의원과 논의를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즉각 격앙된 반응을 내놓았는데, 이번 하 의원의 사과는 이 같은 장 대변인의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하 의원은 또 해당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내 통합 찬반파 간 내홍 상황에 대한 유승민 바른정당의 입장과 관련해서도 “합의를 하고 일부분 나가시라, 그렇게 되면 비례대표 나가고 싶은 분들은 안철수 대표가 정리해주라, 이 이야기”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안 대표는 이날 대학생리더십 아카데미 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런 얘기를 직접 듣지 못했다”며 “그렇게 얘기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 오히려 국민의당 내부 문제가 잘 정리되면 좋겠다는 그런 취지의 얘기”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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