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확대에 LG화학‧삼성SDI, 배터리 투자 확대 ‘박차’
전기차 확대에 LG화학‧삼성SDI, 배터리 투자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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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 흑자전환 기대
LG화학, 올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 50%↑ 전망
▲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대중화에 나서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배터리 업계도 전기차 대중화에 발맞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연초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대중화에 나서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도 전기차 대중화에 발맞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계획 중인 전기차 투자 규모는 900억 달러(약 95조원) 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투자액수는 더 늘어나고 있다. 포드사는 전기차 개발에 오는 2022년까지 1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400억달러를 투자해 300개 이상 전기차 글로벌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도 완성차 제조사들의 투자 계획에 발맞춰 시장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들은 2016년 25GWh였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2020년 110GWh로, 2025년 350∼1천GWh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보급 확대와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삼성SDI도 급성장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을 집계한 결과 LG화학은 4,084.1㎿h로 4위, 삼성SDI는 2,183.4㎿h로 5위를 기록했다.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상승 중이다.

LG화확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통해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규모는 전기차 10만대 분으로, 브로츠와프 공장은 LG화학의 첫 번째 유럽지역 배터리 생산시설이다. LG화학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재규어의 순수 전기차(EV) 'I-페이스'에 배터리팩을 장착한다. 또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있는 배터리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올해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50%가량 늘 것을 전망한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G화학의 전기차(EV)배터리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2조6,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도 올해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20분 급속충전 기술을 접목해 최대 600킬로미터(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용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셀을 중심으로 37·50·60·94암페어아워(Ah) 등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적용할 수 있는 세대별 배터리 셀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SDI도 LG화학과 마찬가지로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올 상반기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정식 가동한다. 생산 규모는 연간 5만대 분으로, 삼성SDI는 이르면 오는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SDIS는 2008년 중대형 전지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이면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SDI의 주력 상품인 중대형 전지 매출액은 지난해 1조4,000억원에서 올해 2조2,000억원으로 증가해 3분기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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