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태 대추리 이장 어머니에 “힘을 내자” 위로
평택의 저항이 미국 반전운동가도 감동시켰다.
이라크전에 참전한 아들을 잃고 반전운동가로 활동하며 ‘반전 엄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미국인 신디 시핸 씨는 지난 20일 한국을 찾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시 미 대통령은 스스로 세계평화를 부르짖지만 평택주민들에게 농기구 대신 무기를 들게 했다”며 “평택 주민 및 한국의 평화운동가들과 함께 행동하고 파병반대와 평화를 외치는 한국인들의 목소리를 미국과 세계에 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의 초청으로 방한한 시핸 씨는 이날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고 자이툰 부대 철수를 촉구했다.
시핸 씨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된 김지태 대추리 이장의 어머니 황필순 씨에게 “어머니는 강해져야 한다. 이미 일어난 일로 좌절하지 말고 힘을 내자”고 위로했다.
시핸 씨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이재수 ‘신자유주의와 전쟁을 반대하는 재미협의회’ 집행위원장과 ‘코드핑크’의 설립자 메데아 벤자민을 포함한 시민운동가 18명은 지난 20일 오후 대추리와 도두리를 방문해 주민간담회를 열고, 구속된 김지태 이장을 면회하는 등의 일정을 보냈다. 오는 22일에는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와 한미FTA저지범국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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