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금호타이어, 사측 “고통분담” VS 노조 “상경투쟁”
첩첩산중 금호타이어, 사측 “고통분담” VS 노조 “상경투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측 자구계획안대로 노조는 폐기 요구 협상 중단 상태
▲ 금호타이어 사측은 노조에 자구노력과 고통분담 촉구에 나서고 있는 반면 노조는 24일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총파업에 나선다. ⓒ금호타이어노조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가 첩첩산중이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노조에 자구노력과 고통분담 촉구에 나서고 있는 반면 노조는 24일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총파업에 나선다.

22일 금호타어어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일 성명서를 내고 사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안 폐기와 구조조정 정지를 외치며 생존권을 지켜내야 한다며 오는 24일 상경투쟁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성명서에 “채권단이 요구하는 단서조항으로 한달 안에 자구안 노조동의서 제출로 갈등을 조장하고 협박하고 있다”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일터의 정상화를 만들기 위해 상경투쟁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안에 대해 경영책임이 사측에 있는데 정리해고 및 임금삭감 등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어 받아들일 수 없고, 특히 자구안 노조동의서 제출 요구에 갈등 조장과 협박으로 간주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총 파업에는 광주공장, 곡성공장, 평택공장 등의 조합원 3000여명이 참여한다.

반면 사측은 “노사가 진정성 있는 자구 노력을 통해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노조 압박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채권단 실무회의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9개 기관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상황을 고려했을 때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차입금 만기의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을 놓고 현재로선 협상 자체가 멈춰진 상태다. 사측에 따르면 자구안 발표 이후 노조가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이후 현재까지 소통 채널은 막힌 상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구계획안에 대해 노조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측은 어떤 협상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고통분담에 동참해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중지 및 해외매각금지 협성서 발표 등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선 “자구계획안대로 진행할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