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최종 피해자는 美 소비자 될 것”

22일 LG전자는 美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번 미 정부의 결정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이날 “美 정부의 결정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어 “미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에 공급하는 물량에 대해서 차질 없도록 할 계획이다”며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판매를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태양광업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업계는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미국 내 현지 태양광 발전 산업과 종사자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LG전자가 생산하는 태양광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LG전자는 “강점을 갖고 있는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태양광 업계에 지속적으로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에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제조치로 인해 美 소비자 및 유통업체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생산공장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입을 것이다”며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 선택권이 좁아진다”고 우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2020년까지 약 3억 8천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약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했다.
미국 정부는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서는 TRQ(저율관세할당)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첫해에는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선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2년 차의 경우, 120만 대 이하 물량에는 18%, 120만 대 초과 물량에는 45%를 부과하고 3년 차에는 각각 16%와 40%의 관세가 매겨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한때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던 우리 산업을 파괴하며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말해 세이프 가드 발동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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