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비중 35% 단기 타격 불가피

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는 2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 대응으로 현지 생산 공장 설립에 실효성은 높지 않다며 부정적 의사를 드러냈다.
조 대표는 현지 생산 계획에 대해 “그것도 대안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데 현재 상태에서 미국의 태양광 산업 후단이 무너진다고 하면 우리가 짓는데 한 2년이 걸릴 테고 그 이후에 짓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조현수 대표는 이어 “미국이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인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이 많다”며 “현재 가격에서 관세가 붙는 것만큼 더 붙여야 할 텐데 그러면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공급업체가 과연 그 전만큼 경쟁력 있게 공급할 수 있을까, 그러면 결국 미국의 태양광 산업이 어떻게 될까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미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매출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전 세계 40개 정도의 영업망이 있으니 다른 데서 소화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결국 가격 문제 등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무가 사이에선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이 단기적으로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이 전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서 차지하는 비용은 20~30% 수준에 불과하다“며 ”30% 수준의 모듈 가격 상승이 전체 태양광 발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