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시큐리티 부진 실적 아킬레스건 작용
한화테크윈, 시큐리티 부진 실적 아킬레스건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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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환경 악화 베트남 공장 가동 효과 내년에나 전망
▲ 한화테크윈이 주력사업인 방산·엔진분야를 제외한 시큐리티 부문 부진이 이어지며 실적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화테크윈이 주력사업인 방산·엔진분야를 제외한 시큐리티 부문 부진이 이어지며 실적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순차입금 규모도 늘어나 이자 비용 부담도 커지면서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하강흐름을 타고 있다.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하회할 전망에 따라 좀처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의 부진은 방산·엔진부문을 제외한 비주력 사업 부문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7월 분사를 통해 항공엔진·시큐리티(CCTV) 부문만을 남기고 방산부문은 한화지상방산, 에너지장비는 한화파워시스템, 산업용장비는 한화정밀기계로 떼어내 자회사로 두는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이 중 시큐리티 부진이 심각하다. 시큐리티 부문은 하드디스크를 활용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저장장치, 모니터,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 고해상도 영상장치와 영상 저장 장비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시큐리티 적자는 한화테크윈 전체 실적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면서 실적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글로벌 점유율도 하락하자 한화테크윈은 특단의 조치로 1억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시큐리티 생산공장을 당초 계획보다 1년 빠른 1분기에 조기 가동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중국의 저가 공세를 맞서는 것과 적자가 늘어난 것에 따른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시큐리티 부문은 하화테크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의 5분의 1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난 3분기 기준으로 20% 아래로 하락했다.

4분기 실적도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큐리티는 경쟁 환경 악화로 매출부진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시큐리티는 올해 베트남 공장 가동에 따른 원가절감 기대감이 있었으나 본격적인 효과는 가동율 높아지는 내년부터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6년말 5800억원에서 작년 3분기 1조2606억원으로 급증해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연간 순이자비용은 2016년 129억원에서 올해 예상규모는 347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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