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윤 사장 퇴임, 경질 요구 반영된 결과”
사측, 윤 사장 퇴임은 후배를 위해 용퇴한 것
사측, 윤 사장 퇴임은 후배를 위해 용퇴한 것

현대차는 29일 윤갑한 현대차 사장의 사임을 인해 정몽구, 윤갑한, 이원희 각자 대표이사에서 정몽구, 이원희 각자 대표이사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윤갑한 사장 퇴임에 대해 노조는 “윤갑한 전 사장 퇴임은 노조 의사가 반영된 경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문책성 인사 배경에는 지난해 12월27일 있었던 41차 교섭에서 윤 전 사장이 10여분간 지부를 비방하는 말을 남기고 교섭장에서 일방 퇴장하자 노조는 1월 초 대립적 노사관계 청산을 위해 그룹에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윤 사장은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으로부터 연내 타결 불발에 대한 퇴진압력을 받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표출했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2012년부터 노사 협상테이블을 이끌어온 인물로 지난해 임단협이 파행을 빚으면서 급기야 해를 넘기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 경질까지 이어진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윤 사장이 지난해 말 후배들을 위해 용퇴할 계획이었지만 임단협을 마무리짓기 위해 올해 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윤 사장은 퇴임식에서 노조에 작심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윤 사장은 “큰 기업도 지속적으로 갈등에 시달리면 쓰러지고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데 노조원들은 '우리 회사는 괜찮다'는 어처구니없는 믿음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너무 많이 치렀다”며 “"노조는 현실을 직시하고 근원적인 쇄신을 해야 일자리를 지킬 수 있기에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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