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윤갑한 현대차 사장 퇴임 문책성 인사?
현대차그룹, 윤갑한 현대차 사장 퇴임 문책성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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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윤 사장 퇴임, 경질 요구 반영된 결과”
사측, 윤 사장 퇴임은 후배를 위해 용퇴한 것
▲ 윤갑한 현대차 사장 퇴임을 놓고 문책성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형근 기아차 전 부회장에 이어 윤갑한 현대차 사장 퇴임을 놓고 문책성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29일 윤갑한 현대차 사장의 사임을 인해 정몽구, 윤갑한, 이원희 각자 대표이사에서 정몽구, 이원희 각자 대표이사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윤갑한 사장 퇴임에 대해 노조는 “윤갑한 전 사장 퇴임은 노조 의사가 반영된 경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문책성 인사 배경에는 지난해 12월27일 있었던 41차 교섭에서 윤 전 사장이 10여분간 지부를 비방하는 말을 남기고 교섭장에서 일방 퇴장하자 노조는 1월 초 대립적 노사관계 청산을 위해 그룹에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윤 사장은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으로부터 연내 타결 불발에 대한 퇴진압력을 받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표출했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2012년부터 노사 협상테이블을 이끌어온 인물로 지난해 임단협이 파행을 빚으면서 급기야 해를 넘기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 경질까지 이어진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윤 사장이 지난해 말 후배들을 위해 용퇴할 계획이었지만 임단협을 마무리짓기 위해 올해 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윤 사장은 퇴임식에서 노조에 작심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윤 사장은 “큰 기업도 지속적으로 갈등에 시달리면 쓰러지고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데 노조원들은 '우리 회사는 괜찮다'는 어처구니없는 믿음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너무 많이 치렀다”며 “"노조는 현실을 직시하고 근원적인 쇄신을 해야 일자리를 지킬 수 있기에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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