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합동문화공연 또 일방적 취소...통일부 '매우유감'
北, 금강산 합동문화공연 또 일방적 취소...통일부 '매우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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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부 경축행사까지 시비거는 것 이해 안돼"
▲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늦은 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2월 4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 ⓒ뉴시스 / 통일부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하면서 다른 행사들도 차질을 빚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늦은 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2월 4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특히 북한은 통지문에서 “남한 언론들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진정 어린 조치들을 모독하는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부의 경축행사까지 시비해 나선 만큼 합의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남북간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취소 및 통보한 것은 이번이 2번째 일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사전 점검단을 다음날 파견한다고 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다시 밤 늦게 파견한다고 번복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31일부터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공동훈련이 무사히 열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많지만 이 같은 언급이 없는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북한의 일방적인 취소에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남북이 합의한 행사가 개최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어렵게 남북관계 개선에 첫 발을 뗀 상황에서 남과 북 모두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합의한 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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