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내수 굴삭기시장 두산인프라코어 턱밑 추격한 현대건설기계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양사의 굴삭기 판매량 격차는 갈수록 커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중국공정기계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총 1만851대를 판매해 2011년 1만6869대를 판매한 이후 6년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4천649대 대비 133.4%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 역시 전년 7.4% 대비 0.9%p 상승한 8.3%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총 4천13대를 판매 전년 1천956대 대비 10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기계는 2011년 1만7294대 판매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16년 2천대 이하까지 떨어졌다.
양사는 2012년 1만대 판매량이 붕괴된 이후 2015년까지 부진에 시달리다 2016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00%가 넘는 증가량을 보였다. 양사의 판매량 격차는 2016년 2천693대에서 지난해 6천838대로 두산인프라코어가 앞지른 상태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선 현대건설기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를 넘볼 태세다. 지난해 양사의 격차는 400여대로 간신히 두산인프라코어가 앞섰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국내 굴삭기 판매량은 3천619대를 판매했다. 현대건설기계는 3천180대를 판매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은 39.6%를 기록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014년 이후 3년 만에 40%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은 34.8%를 기록하며, 3위에서 볼보건설기계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라 두산인프라코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볼보건설기계의 하락한 점유율 수치를 고스란히 현대건설기계가 흡수했다.
국내 굴삭기 제조업체의 올해 중국시장 전망도 밝다. 반면 국내는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효식 연구원은 “올해에도 중국에서의 굴삭기 판매량은 10%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셰일가스 개발이 중국 굴삭기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건설기계산업협회는 2018년 건설기계 내수는 전년 대비 8.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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