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민평당과 대표당원 중복, 전대 진행 어려워”
김중로 “민평당과 대표당원 중복, 전대 진행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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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단의 조치 필요…당무위에서 책임 있는 대책 마련해 달라”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김중로 국민의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통합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들과 통합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표당원이 중복되어 있어 전당대회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중로 국민의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30일 통합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들과 통합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표당원이 중복되어 있어 전당대회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 대부분이 국민의당 당적을 갖고 있고, 이 중 이번 2·4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갖는 대표당원만도 천명이 넘을 수 있다”며 “도저히 (전당대회) 준비 작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28일 발표된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 1차 명부 2400여명 중 천명이 넘는 사람이 우리당 대표당원과 이름이 같은 것으로 확인되어, 상당수가 우리당 대표당원으로 보인다”며 “이를 가려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들이 한글이름 이외엔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분류작업을 전당대회 전일인 2월 3일까지 끝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은 “더구나 민평당이 2월 1일 전국 5개 시도당 창당발기인대회와 2월 6일 중앙당 창당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민평당 당원과 국민의당 대표당원과의 중복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대충 덮고 대표당원 명부를 확정할 경우, 대표당원명부가 심각하게 오염, 훼손되어 전당대회에 대한 신뢰성과 정당성을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때”라며 “당무위원회에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지도부에 공을 넘겼다.
 
한편 현재까지 공개된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은 2485명이고 국민의당 대표당원은 6450명인데, 이중당적자 규모와 관련해 백현종 조직위원장은 “(민평당 발기인) 2485명인 대상으로 당원명부 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해보니 대표당원 이름과 겹치는 경우가 1028명”이라며 “동명이인의 숫자까지 합치면 1만8300명이 대표당원에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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