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직 사퇴 여부, 홍 대표와 면담 뒤 밝힐 것”
이철우 “의원직 사퇴 여부, 홍 대표와 면담 뒤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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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의원직 사퇴만큼은 계속 만류해와”…與와의 ‘원내 1당’ 경쟁 의식한 듯
▲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당협위원장·최고위원직은 물론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던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경선 전 국회의원직 사퇴 불가’입장과 관련 “홍준표 대표와 면담 후 당과 여러 사정을 감안하여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이전보다 한 발 물러난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당협위원장·최고위원직은 물론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던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30일 홍준표 대표의‘경선 전 국회의원직 사퇴 불가’입장과 관련 “홍준표 대표와 면담 후 당과 여러 사정을 감안하여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이전보다 한 발 물러난 자세를 취했다.
 
이 의원은 앞서 홍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까지 언급하면서‘경선전 의원직 사퇴 불가’방침을 못 박자 같은 날 오후 이 같은 입장을 내놓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홍 대표가 자신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했었다는 사실과 관련해선 “최고위원직과 당협위원장직 사퇴는 수용하되, 의원직 사퇴만큼은 계속 만류해왔다”며 분명하게 재확인했는데,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이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선 의원직을 먼저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자신은 이미 국민에 약속했던 경선 전 의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7일 경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같은 달 31일 김천시 당협위원장과 당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중앙당에 제출하며 실천에 옮긴 바 있고 마지막으로 국회의원직 사퇴도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퇴할 예정이지만 국회 사정을 살펴보고 여의치 않으면 13일 예비후보 등록 전 의원직을 반드시 사퇴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다만 한국당보다 불과 4석 앞서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가 지난 1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국회 내 의석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것도 집권당으로서 중요하다”고 밝혔던 데다 홍 대표 역시 지난 22일“(지방선거에) 현역의원 차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을 만큼 5월말 있을 원 구성 협상 전 원내 1당 자리를 놓고 양당 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면담 후 이 의원이 기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30일 기준으로 현재 원내1당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21석이며 제1야당인 한국당은 이날 부산 엘시티 관련 금품수수 비리 등에 연루돼 1심서 중형을 받은 배덕광 의원에 대한 사직서를 공식 처리함에 따라 1석이 줄어든 117석이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만일 한국당이 원 구성 협상 전까지 현재보다 4석 이상 확보함으로써 원내 1당 자리를 탈환하게 될 경우 관례에 의거해 국회의장직도 한국당에서 가져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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