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점 업주 "웃어도, 울어도, 가만히 있어도 욕먹어요."

또 A프렌차이즈 가맹점은 본사로부터 본사 제품 추가구매 강요 등의 갑질에 신음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손님의 갑질에도 시달리고 있다.
강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 장씨는 손님들의 갑질에 속상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한탄했다.
지난 주말 한 손님은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그런데 커피가 너무 늦게 나온다며 화를 내고 나갔다가, 2~3분이 지나고 다시 가게로 돌아와, 한 입도 안 먹었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결국 장씨는 손님의 커피를 환불 해주며, 손님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손님은 갑자기 ‘여기 사장이세요?’라고 다짜고짜 물었다. 이에 장씨는 맞다고 대답했고, 손님은 커피가 늦게 나온 것에 대해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계속해서 언성을 높였다.
당시 장씨는 직원에게 교육을 시키며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 보고있었던 손님은 “두 분이 사귀세요? 두 분이 부부세요?”라며 비아냥 거리기 시작했다.
생각치 못한 질문에 장씨는 당황한 얼굴로 ‘아닙니다.’라고 대답했고, 손님은 ‘두 분이 너무 다정해서, 사귀는 사이 아니면 부부사이인 줄 알았네요. 그리고 천천히 해라? 아니 사람이 앞에서 기다리는데, 빨리 줘야되는거 아니예요? 제가 계속 여기 서서 바라봤어요.’라며 점점 언성을 높였다.
이에 장씨는 뿔이 난 손님에게 "먼저 주문한 손님들이 빵을 시켜서, 커피를 미리 뽑으면, 커피가 식을수도 있으니, 빵 나오는 시간과 맞추기 위해 커피는 천천히 만들어라’ 라고 했던 것이지, 손님의 커피를 천천히 만들라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님은 장씨의 설명에도 분이 안풀렸는지, ‘내가 스타X스만 가는데, 내가 스타X스를 안가서 이런 일이 생기네요.’, ‘내가 여기 사는데…“ 등 장씨의 설명에도 언성을 높이기만 했다. 결국 가게 밖에 있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와 해당 손님을 끌고 나가면서 상황은 종료되었다고 한다.
장씨는 손님이 나가고, 아메리카노가 나가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영수증을 확인해본 결과 약 4분이 걸렸고, 10분 넘게 비꼬는 말투로 언성을 높이는 바람에 가게에 있던 손님들이 쳐다보며 불편한 기색을 비추어, 난감해 어쩔줄 몰랐었다며, 한탄했다.
또 B프렌차이즈 가맹점에서 배달을 하는 서(25)씨는 배달을 하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배달을 가서 음식을 건넸지만, 손님은 음식만 낚아채갈 뿐,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았다. 결국 서씨는 손님에게 결제를 부탁했다. 그러나 만취해있던 손님은 ‘니가 내라’ 며, 다가와 뺨을 때렸고, 20여분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서씨는 ‘경찰을 부르겠다.’며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그러자 손님은 화를 내며, 돈을 바닥에 던졌다. 서씨는 이에 화가 났지만, 배달이 밀린 상태라 어쩔수 없이 돈을 줍고 다음 배달지로 향했다. 그렇게 서씨는 배달이 줄줄이 밀리면서, 배달을 가는 곳마다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고 다녔다. 서씨는 자기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하고, 바닥에 던져진 돈을 주웠을 때는 정말 비참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영업자들에 의하면, 손님들이 현금과 영수증을 던지는 일은 빈번하며, 테이크아웃시 할인이지만, 설명을 드려도 자리에 앉아 다른 손님을 못받게 만든다. 나가달라고 정중히 말해도, 화를 내며 욕설을 내뱉고, 심지어 손으로 밀어 넘어져 다치는 등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지만, 다른 손님들 눈에 안 좋게 보일까봐 화를 낼 수도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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