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노조, ‘신임사장 선임. 이번엔 제대로 하라’ 성명서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석유공사의 신임사장 선임을 앞두고, 석유공사노조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정식 선임할 것으로 촉구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노동조합은 ‘한국석유공사 신임사장 선임, 이번엔 제대로 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노조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따른 법률(이하 공운법)에 의거해 신임사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석유공사 임추위는 최초 9명의 응모자 중 남은 5명의 후보가 사실상 자격이 부족하다'는 우려 섞인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사장 후보자들이 석유개발 및 비축사업에 문외한이거나 리더십과 경영능력 등에 있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그간 임추위의 정권 특정인사 낙하산 임명에 대한 개혁요구가 빗발쳤음에도 같은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무엇보다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되면 임원후보자 모집을 다시 실시해야 함에도 임추위 관련 회의록 등에 대한 자료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공운법에는 후보자를 주무주처 장관이 제청한 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고 있는데. 공운법 시행령 제 24조의 2에 의거해 적격자가 없는 경우 무작정 통과시킬 것이 아니라 임추위에 재추천을 요구하는 등 제대로 선임절차를 이행해야 한다”며 “과거 MB정부와 같은 적폐정부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과거 석유공사는 MB정부 때 강영원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망교회 라인 낙하산으로 내려와 하베스트 등을 부실 인수하고 한국석유공사를 부실 공기업으로 만든 바 있으며, 김정래시가 박근혜 정부 당시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돼 측근인사를 부정 채용하고, 본사사용까지 투기자본에게 팔아버리는 밀실경영을 일삼았다”는 사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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