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잘못을 외면하지 않고 진지하게 반성하겠다"

안 신임처장은 1일 오전 대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이 같이 밝히며 “당장은 부끄럽고 불편한 일일 수 있겠지만 이것은 진정한 화합을 이루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내딛어야 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이날 안 처장은 “사법을 둘러싼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고, 작년부터 이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사법부는 큰 위기에 처해 있다”며 “사법행정이 그 동안의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법부가 처한 위기의 진앙이라는 뼈아픈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간 성과와 효율을 중시하는 풍토 속에서 사법행정이 그 본분을 망각하거나 소홀히 한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이제 사법행정은 제자리를 찾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처장은 “과거의 잘못을 외면하지 않고 진지하게 반성하겠다”며 “당장은 부끄럽고 불편한 일일 수 있겠지만 이것은 진정한 화합을 이루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내딛어야 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원행정처의 조직, 임무, 의사결정 구조, 정보공개 상황 등 여러 제도를 살펴보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법원행정처의 조직 문화도 더 개방적이고 활기차게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더불어 “사법행정의 개혁에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며 누구보다 사법행정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계신 여러분들이 사법행정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관한 의견을 거리낌 없이 개진하실 때 비로소 실효성 있는 개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법원행정처 구성원들의 회복탄력성을 믿기에, 오늘의 불편함이 사법행정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에너지로 승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
말미에 “사법부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이며 사법부가 헌법이 부여한 역할을 완수하게 하는 힘은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의 굳건한 신뢰와 지지로부터 나온다”며 “그러한 신뢰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공정하고 믿을 만한 재판’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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