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금감원 '채용비리'명단에 포함…2금융권 중 ‘유일’
하나카드, 금감원 '채용비리'명단에 포함…2금융권 중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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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사장 지인의 자녀, 채용청탁 의혹
▲ 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금감원을 통해 입수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이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총 11개 은행의 채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은행 채용 과정에서 청탁을 통한 특혜채용은 9건이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금감원이 지난 12월 현장조사 결과 은행권 채용비리 정황을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2금융권인 하나카드가 유일하게 적발 명단에 올라있다.
 
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금감원을 통해 입수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이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총 11개 은행의 채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나온 22건의 채용비리 중 청탁을 통한 특혜채용은 9건이다.
 
채용청탁 9건 중 은행 외에 2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하나카드가 등장했는데, 2016년 하나카드 사장 지인이 은행에 특혜 채용된 정황이 드러난 것.
 
하나카드 사장 지인 자녀는 2016년 은행 공채에 입사할 당시 임원면접 점수(4.2점)가 불합격권이었으나, 채용과정에서 회사 측이 임원 면접점수를 임의조정(4.6점, 0.4점↑)해 최종 합격시켰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사장 지인 자녀가 ‘불합격’으로 기재된 합격자 발표 명단(12월 8일)과 이 후 ‘합격’으로 작성된 최종 명단 두 가지가 모두 발견됐다.
 
이 밖에 금감원 은행권의 채용청탁 유형은 전 사외이사, 최고경영진 등의 지인과 자녀를 대상으로 △합격자수 증원을 통해 서류전형을 통과시킨 경우 △고위직 임원이 최고등급을 부여해 합격시킨 경우 △서류점수가 부족하자 ‘글로벌 우대’로 통과시킨 경우가 나왔다.
 
금감원은 은행권 내에서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9건)외에도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7건), 채용 전형 자체의 불공정한 운영(6건) 등의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적발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하나카드 사장이 2016년 당시 사장이었는지, 이전 사장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와 지주차원에서 파악한 바, 현재 관련 내용은 사실과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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